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전망 좋은 방, 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 센 강의 춤집에서, 순수의 시대, 선원의 약속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스마일리 시리즈 정주행을 위해 다시 읽는 거였지만 역시 전체적인 개요가 잘 기억나진 않았다. 모 언니한테 내가 난 추리소설을 다시 읽어도 범인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더니 언니 왈 추리소설 덕후가 되기에 매우 좋은 조건... 이라고 했는데 이게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다는 게 함정ㅋㅋㅋ 여튼 그래서 다시 봐도 재밌게 봤다. 팅테솔스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보다는 좀 더 잘 된 소설이라는 데엔 동의하지만, 전체적으로 적당한 분량에 쉽게 읽기 좋은 건 역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ㅇㅇ
- 전망 좋은 방
: 우연찮게 같이 빌려왔던 순수의 시대랑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배경도 인물도 전혀 다르지만. 순수의 시대는 배경이 뉴욕이고 전망 좋은 방은 대체로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류층 혹은 어떤 집단에서 모종의 이유로 배척당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역으로 그들을 배척하는 집단을 비판하는? 쓰려다 보니 말이 꼬이네; 아무튼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M포스터가 졸업한 학교도 톤브리지여서 그 동네 얘기가 나오길래 웃으면서 읽음ㅋㅋㅋ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영화 개봉을 앞두고 복습. 처음 읽을 때 굉장히 질질 끌면서 읽어서 전체적인 내용이 잘 안 잡혔는데 이번엔 며칠만에 읽었더니 예전보다 훨씬 더 머리에 잘 들어오더라. 읽기 전에는 어렴풋이 4명의 헤드(하지만 실제로는 스마일리까지 5명이었음;)가 후보에 들어가고 이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피터 길럼의 비중이 높아서 좀 놀랐다. 하지만 영화 크레딧에서는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베니가 꽤 뒤에 나오던데 흠 어떻게 각색했을지? 여튼 정말 의외로! 길럼의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소설이었다; 내 안에서 길럼은 OB쪽에 속해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아서 놀라고 여튼ㅋㅋㅋ 다 읽고 나서 캐스팅이랑 비교해봤는데 으아... 다 내 안의 이미지와 너무 달랔ㅋㅋㅋ 스마일리가 게리 올드만인 것도 그렇고, 콜린 퍼스가 빌 헤이든...은 뭐 그렇다 치고, 솔직히 베니가 피터 길럼인 것도 처음엔 어? 했고, 톰 하디가 타르라니... 으아 내 안에서 타르는 되게 젊고 뭔가 좀 가벼운 그런 이미지였는데; 영화 보고나서 책의 캐릭터 이미지가 지워지면 좀 슬플 거 같음ㅜㅜ... 여튼 영화평은 대체적으로 평작이나 그보다 아주 약간 좋은 정도던데 원작이 워낙 긴 편이라 어떻게 압축했을지가 관건일듯.
- 센 강의 춤집에서
: 매그레 시리즈는 항상 음... 어.... 잘봤군? 이런 느낌으로 읽고 있다; 다 읽고 나서 그냥 별 감상이 안 남는다는 게 함정. 왜인지 모르겠지만 읽을 때마다 뤼팽을 연상하게 된다. 프랑스 소설이라? 배경이 프랑스여서? 그런데 아무튼 진짜 그렇다ㅋㅋㅋ 번역어투 때문일 수도 있을 거 같고... 아무튼 이제까지 읽은 매그레 시리즈 중에선 이게 젤 재밌었는데 사건 자체는 뭐 그냥저냥... 크리스티가 다작작가라고 하더라도 쩔어주는 몇개의 대표작이 있어 헐 시발... 이런 느낌이 있는 반면에 매그레 시리즈는 아직까지 헐 시발... 의 느낌을 주는 그런 작품을 만나지 못한 거 같다. 대표작이 뭔지 찾아봐야겠음.
- 순수의 시대
: 뉴욕의 상류층을 배경으로, 사교계에 나타난 어떤 미지의 여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너무... 내 현실이랑 동떨어져서... 어 그래... 이런 기분으로 보긴 했지만, 나와 혹은 우리와 '다른' 사람을 냉랭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는 냉담한 분위기는 어디에나 있는 듯. 결말이 더 답답함...
- 선원의 약속
: 역시 매그레 시리즈. 일반적으로 파리라는 도시가 연상케 하는 분위기는 유럽 중에서도 상당히 세련된 이미지인데, 매그레 소설은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선원, 배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재미있다.
예전에 텐바이텐에서 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 독서노트가 있어서 (100권을 기록할 수 있는) 살까 생각했었는데 나는 읽어도 한바닥 감상을 남길만큼 많은 걸 기억하는 인간이 아니어서... 사도 장식품만 될 거 같기에 패스했는데 지금 가보니 못 찾겠다; 뭔가 아쉽네. 검색해보니 이거였는데 이제 단종인듯. 하긴 기록의 양도 문제지만 내가 손글씨를 레알 못 쓴다는 게 더 큰 문제긴 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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