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고나서
라비니아
써당
2011. 12. 10. 10:05
르귄 할머니 신작 나와서 핥으면서 보는 중!
아 르귄은 뭔가ㅠㅠ 고요하면서도 미묘하게 냉정하면서도 되게 자연적인게... 읽고 있으면 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어서 너무 좋다. ㅠㅠ
행복........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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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어떻게 인간들을 안달하게 하고, 평화가 지속되는 동안 어떻게 인간들이 그 평화에 맞서 초조한 분노를 그러모으는지, 평화를 위해 신들에게 기도할 때조차 어떻게 그것에 맞선 공작을 하고 꼭 그것을 깨뜨려 전쟁과 학살, 강간, 헛된 낭비에 무릎 꿇는지 나는 몰랐다. 모든 위대한 신들 중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신은 내가 경배할 수 없는 신이다. 경계를 걷는 신, 숫양이 암양을, 수소가 암소를 덮치게 하고 농부들의 손에 검을 쥐게 하는 신. 마우오르스 또는 마르모르 또는 마르스라 불리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