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고나서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써당
2015. 3. 6. 19:20
트렌드를 캐치하는 능력만은 귀신같다는 마스다 미리의 책들. 사람들 만나기 전에 1시간 정도 짬이 나서 카페콤마 2호점에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후다닥 봤다.
서른살 중후반부터 마흔살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미혼(미혼이란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마스다 미리 본인은 결혼하지 않은 걸 자신의 선택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거 같으니까, 미혼이 더 맞지 않을까 싶고) 여성의 소소한 이야기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공감가는 면이 없었던 건 아닌데, 보면서 후련하기보단 좀 답답했고 그래서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이런 얘기는 그냥 나랑 비슷한 나이대 여자들이라면 수다 떨면서 나오는 얘기가 아닌가. 그런 얘기가 출판물로 나와 "어머, 이거 내 얘기잖아!" 라고 위안받아야 할만큼 이 나이대의 여자들이 의지할 데가 그렇게 없나. 뭐, 그런 생각은 조금 했다.
그냥 친구들이랑 만나서 하던 얘기의 동어반복같고 그 얘기의 그림버전 정도라는 느낌밖에는... 일본 삼십대 미혼여성들의 멘토라는 평은 조금 과장되지 않았나 싶다. 무슨 멘토씩이나; 그냥 테이블 건너편의 친구가 하는 얘기를 듣는 정도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