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하우스, 사랑의 역사,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의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부인으로, 두 사람은 뉴욕 문단의 신동으로 불린다고 한다. 상당히 꽁기한 울림을 가진ㅋㅋㅋ 뉴욕 문단의 분더킨트; 뭐 그런 수식어는 차치하고라도...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911 때 아버지를 잃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배경이 되는 사건 자체가 사건인지라 솔직히 이야기에 100% 집중은 안 되더라. 국가간 사건에 가려진 개인사로 본다면 볼 수도 있겠고, 테러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테러 뒤에 숨겨진 국가간 폭력에 대한 고려는 (물론 작가의 의도였겠지만) 너무 희미한 거 같아서. 결론적으로 쌀국인이 아닌 나는 좀 감정적 이입이 안되었다고 할까.
브로크백 마운틴 영화 처음 봤을 때 주인공 남자 두 사람보다 그들의 아내였던 알마와 루린의 입장에 더 공감이 가서 상대적으로 좀 감상이 그저 그랬던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우연찮게 그 날 영화를 같이 봤던 부민 언니도 나랑 똑같은 얘기를 했다.)
여튼간에, 니콜 크라우스 책은 번역본이 딱 세권이라 읽긴 다 읽었다. 처음 읽은 게 모던 클래식 시리즈의 그레이트 하우스이고, 이게 제일 재밌었다. 사랑의 역사는 전반은 좀 지루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재밌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랑 느낌이 상당히 비슷해서(스토리나, 문장 구성 같은 것이), 그 책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를 맨 나중에 읽었다. 이 책이 니콜 크라우스 데뷔작이었다는데 솔직히 이게 제일 별로였다; 폴 오스터 스퀴즈플레이 봤을 때랑 비슷ㅋㅋㅋ 역시 누구에게나 저렙 시절은 있구나 그런 느낌ㅋㅋㅋ
암튼 쏘쏘... 그래도 다음 번역본 나오면 찾아보긴 할 듯.
그레이트 하우스는 이해하기 복잡해서 나중에 연표로도 정리해봤음, 아래 참고ㅇㅇ
로테 버그, 친위대가 부모와 그녀를 데려감 (1938)
로테 버그, 영국 인솔자 (1939)
와이즈씨, 책상 잠금 (1944)
와이즈씨, 부모님과 발각 (1944)
로테 버그, 아이 입양시킴 (1948)
와이즈씨, 헝가리 떠남 (1949)
로테 버그, 화자(남편) 만남 (1949) - 로테 버그 이미 책상 가지고 있음
로테 버그(저자) -> 다니엘 바스키 (책, 1970)
다니엘 바스키 -> 나디아에게 책상 (1972 이후)
다니엘 바스키 실종 (1974)
이자벨, 요아브 와이즈 만남 (1998)
나디아 -> 레아 와이즈 책상 (1999)
와이즈씨 자살 (1999)
레아, 이자벨에게 편지보냄 (2005)
'책 > 읽고나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전망 좋은 방, 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 센 강의 춤집에서, 순수의 시대, 선원의 약속 (0) | 2012.02.03 |
---|---|
민들레 와인, 화성 연대기,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0) | 2011.12.21 |
라비니아 (0) | 2011.12.10 |
감정의 혼란 (0) | 2011.09.05 |
티파니에서 아침을 (0) | 201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