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21의 김혜리 기자의 글 모음집. 씨네 21이라는 잡지도, 영화도 낯설진 않지만 왠지 요즘의 나에게선 꽤나 멀어진 기분... 대학생 때만 해도 영화가 이렇게 내 삶에서 멀어질 줄은 몰랐었다; 하지만 요샌 음악 듣기만도 바빠서 상대적으로 영화관엔 발걸음이 뜸해졌다. 영화를 집에선 잘 안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라는 매체 자체에서 꽤나 멀어졌기도 하고.
영화 평론 모음, 그 중에서도 김혜리 기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감독, 배우에 관한 글 모음집이라 따뜻한 애정이 느껴진다. 필모를 정주행하고 싶은 감독도 많은데 (예전엔 배우따라 필모를 훑곤 했는데, 요새는 감독따라 훑고 싶어진다... 꼭 책 저자따라 쭉 섭렵하는 것처럼ㅎ) 생각만큼 여력이 안되네. 나는 물론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보는 블록버스터도 좋아하고 킬링타임용 영화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때론 후미진 영화관에 가서 영화제 타임 테이블 따라 영화관에 출근하던 시절이 좀 그립긴 하다ㅎ
영화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나마 조금 달랠 수 있어 좋았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모르는 사이에 PIFF 시즌이 지나가고 있네...